1.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1) 인플레이션(Inflation)
- 상품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의 관계로 정해지게 됩니다. 그런데 수요가 공급을 지나치게 웃돌게 되면 물가가 폭등하게 됩니다. 이처럼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정도가 심해진 상태를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인플레이션이 진행되게 되면, 화폐의 "구매력(=재화와 서비스를 살 수 있는 능력)"이 떨어져서 월급으로 생활하는 근로자들처럼 일정한 수입에 의지해서 생활하는 사람들은 생활에 곤란을 느끼게 됩니다. 월급은 크게 오르지 않는데 물가는 크게 오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토지나 건물 같은 실물자산을 소유한 사람들은 물가가 오르면 부동산값도 오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득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므로 은행에 저축을 많이 했거나 채권을 가진 사람들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2) 디플레이션(Deflation)
- 인플레이션과 반대로 공급에 비하여 수요가 미치지 못해서 물건이 남아도는 상황이 되면 경기가 나빠지고 물가도 떨어지게 됩니다. 즉, 수요가 공급에 미치지 못하는 정도가 심해진 상태를 디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줄여서 '디플레'라고도 부릅니다.
2. 디플레이션의 문제점
- 디플레이션이 발생되면 아래와 같은 문제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 STEP 01. 디플레이션으로 인해 사회 전체의 공급력보다 구매력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므로 제품이 잘 팔리지 않게 됩니다.
- STEP 02. 그래서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더욱 내리게 되고 소비자들은 물건을 나중에 살수록 더욱 이익이라고 생각해 소비를 연기하게 됩니다.
- STEP 03. 소비자들이 소비를 연기할수록 기업의 판매는 더욱 부진해지고 제품 가격은 계속 내리게 됩니다.
- STEP 04. 결국 기업이 공장 설비와 인원을 줄이면서 경기가 불황으로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디플레이션 문제점과는 다르게 기업이 기술 혁신 등을 통해 생산성을 높여 제품의 가격이 낮아지게 되면 다음과 같은 순기능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 생산성 향상에 따른 물가 하락은 소비자의 실질 소득과 구매력을 높여주는 효과를 가져오므로 소비를 촉진하게 됩니다. 그 결과 생산과 투자를 촉진해 전체적으로 경제를 성장시킵니다.
- 예를 들어 19세기 후반 30년 동안 미국은 산업기술 발달로 소비자 물가가 절반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실질 경제성장률은 연간 4%를 넘었습니다.
3. 인플레이션은 왜 생기나?
(1) 국내 인플레이션
- 국내 경제의 움직임을 원인으로 해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말합니다. 국내 인플레이션의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높아졌는데 국내에서 생산하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발행하게 됩니다. 대부분 경기가 과열이 되었을 때 발행하는 현상입니다.
- 시장이 독과점 상태일 때에도 기업이 가격을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 독과점 기업끼리 담합을 하여 상품값을 올리게 되는 경우에 인플레이션이 발생합니다.
- 임금이나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값이 올라 생산원가가 높아졌을 때 발생합니다.
- 이렇게 물가가 오르면서 발생하는 '가수요'의 심리는 물가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킵니다.
- 게다가, 도매상이나 중간 상인들이 상품을 대량으로 사들여 쌓아 놓는 '매점' 행위와 상인들이 이미 갖고 있는 상품을 시장에 내놓지 않은 '매석'행위는 물가를 더욱 상승시키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서, 소비자들은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소비를 하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물가상승을 더욱 가속화시킵니다.
(2) 수입 인플레이션
- 수입 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의 원인이 해외에 있는 경우입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 STEP 01. 중동의 원유 수출국들이 원유가를 올려 받고자 담합을 하면 수입 원유가 당장 뛰어오르게 됩니다.
- STEP 02. 원유는 산업 전반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필수적 기초 에너지 자원이기 때문에 '원유가' 상승은 전 산업에 걸쳐 각종 상품과 서비스의 연쇄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오게 됩니다.
4. 인플레는 국가 경제를 허약한 체질을 악화시킨다.
- STEP 01.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의 상태는 돈의 가치를 하락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 STEP 02.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돈을 빌린 사람들은 그만큼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 부담이 적어지게 되므로 이득입니다.
- STEP 03. 그러나, 돈을 빌려준 사람들은 돈의 가치가 돈을 빌려주었을 때보다 낮아졌기 때문에 손해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상태에서는 돈을 아껴서 저축하는 게 손해라는 심리가 생기게 됩니다. 즉, 물가 오름세 심리(=인플레이션 심리)가 발생합니다.
- STEP 04. 인플레이션 심리는 당장 필요한 물건이 아니더라도 일단 사두고 보자는 '가수요'를 발생시키게 됩니다.
- STEP 05. 물가가 오르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건전한 생산 활동 증진을 위한 투자보다는 부동산에 투자를 하여 이익을 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은 기업의 자금을 비생산적인 곳으로 투자하게 하여 경제를 허약한 체질로 만들어 버립니다.
5. 인플레는 국가의 '달러 보유액'을 줄인다.
-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 현상으로 해외로 수출되는 우리나라 상품의 값이 해외 상품보다 더욱 비싸지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지게 되어 수출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와 반대로, 국내로 수입되는 수입품은 국내 제품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지기 때문에 수입은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국내 제품의 수출은 줄어들고 수입은 늘어나게 되어 우리나라 전체의 달러 보유액은 줄어들게 됩니다.
6. 인플레 방지 방법은?
- 인플레를 방지하려면 우선 공급을 크게 뛰어넘는 수요를 가라앉히는 게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 수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통화량(=시중에 유통되는 화폐의 양)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아래의 조치를 통해 통화량을 조절합니다.
- 금융정책 : 금리를 올려서 통화량을 줄입니다.
- 재정정책 : 국가의 지출을 줄여서 정부의 재정규모를 줄이게 됩니다.
- 조세정책 : 많은 세금 징수를 통해 국민들의 지출을 막아 수요를 감소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임금, 원자재 등 생산원가가 올라서 물가가 오른 경우에는, 수요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물가 오름세를 잡기 어렵습니다. '수입 원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경우에는 더더욱 속수무책입니다. 따라서, 이런 경우에는 아래의 내용과 같이 좀 더 장기적이고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 기업은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전보다 생산비를 감소시켜야 합니다.
- 정부는 도로, 항만, 공항 건설 등을 통해 기업이 유통과정에서 상품값이 오르는 요인을 줄여주어야 합니다.
- 뿐만 아니라, 독과점업체들의 가격담합 행위나 매점매석 등은 상품 유통 과정의 불공정행위인 만큼 정부가 강력하게 단속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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