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란 한 해를 단순하게 '24개'로 나눈 것이 아닙니다. '태양'이 만들어낸 자연 본연의 흐름이자 생명 기운의 흐름을 '24가지' 이름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24절기 유래' 및 '24절기표' 등 24절기에 관한 내용을 총정리했으며, 추가로 '24절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양력'과 '음력'에 관해서도 같이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끝까지 읽어보시면 '24절기'와 '양력'과 '음력' 전체를 이해하시는데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24절기란?
- 표준국어 대사전에는 '한 해를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표준점이 되는 것'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면 '24절기는 태양의 위치에 따라 계절을 나타내고 표현한 것'입니다.
24절기 유래
- 자연의 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농경사회에서는 계절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계절은 태양의 운동에 따라 변합니다. 이 운동에 따라 탄생한 것이 24절기입니다.
- 약 1만 년 전 농경사회가 시작된 중국 주나라 때, 약 3천 년 전 화북지방(베이징이 포함된 중국 북부지방)에서 시작되어 현재 중국 · 한국 · 일본에서 주로 농사력으로 쓰고 있습니다.
- 당시에 쓰던 음력이 기후의 변화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여 천문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지구의 태양 공전 주기를 24등분 하였습니다. 등분을 한 후에 지구가 태양을 15도씩 돌 때마다 황하 유역의 기후를 나타내는 용어를 붙여서 24절기를 완성한 것입니다.
- 즉, 절기의 중심은 '태양'입니다. 24절기는 땅 위를 지나가는 해의 발걸음으로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데 걸리는 시간(365일)을 24개의 구간으로 표시한 것입니다.
- 우리의 전통 달력을 음력(=태음력)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많은데 정확하게 말하면 우리의 달력은 음력과 양력을 함께 사용한 태음태양력이라고 볼 수 있다.
- 여기서 음은 달을 뜻하고, 양은 태양을 뜻한다.
- 즉, 달과 태양의 운동을 모두 고려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 절기는 중국 · 한국 · 일본에서 태양 년을 태양의 환경에 따라 24 등분하여 계절을 자세하게 나눈 것이다.
- 24절기는 춘분점(즉, 태양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향해 적도들 통과하는 지점)부터 태양이 움직이는 길인 황도를 따라 동쪽으로 15도 간격으로 24개의 점을 정했을 때 태양이 각 점을 지나는 시기를 말한다.
- 절기는 음력을 사용했던 농경사회에서 필요해 따라 양력과 관계없이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절기를 태양의 운동을 바탕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양력과 일치하게 됩니다.
- 절기와 절기의 사이는 대략 '15일'간격입니다.
- 양력의 날짜는 거의 같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지므로 가끔 '윤달'을 넣어 계절과 맞추고 있습니다.
- 절기가 '태양력' 중심이지만 해마다 똑같지 않고 조금씩 다른 이유는 지구가 타원형으로 공정하기 때문입니다.
- 지역마다 계절이 다른 이유는 지구축이 약 23도 기울어져 돌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절기 날은 지난해와 하루 정도 차이가 날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한국 천문연구원'에서 작성해서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 흔히, 절기를 '세시풍속'인 명절과 혼동하여 '음력'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기는 '명절'이 아닙니다.
양력과 음력
- 절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양력과 음력에 관하여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양력
-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기간을 1년 365일 정한 역법(=태양력, 그레고리력)
- 참고로 양력은 '서양 달력'이 아닙니다.
- 우리나라 공식 역법
2. 음력
- 달이 지구 둘레를 도는 시간을 1달로 정한 역법
- '달(태음)'의 위상이 변하는 주기를 기준으로 한 달(30일/29일)을 정하고, 계절의 변화의 주기에 맞게 2~3년마다 '윤달'을 두어 일 년이 '열두 달' 또는 '열세 달'이 되는 역법
- 참고로 정확하게는 '태음력'이 아니라 '태음 태양력'입니다.
- 우리나라 전통 역법
- 옛날에는 음력을 사용하다가 '1896년'부터 양력을 공식 사용
- 그러나 지금까지 명절(설날, 추석 등)이나 생일, 제사 등 일상생활에서 일부 사용
- 우리나라 4대 명절은 아직도 음력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설날(원일) : 음력 1월 1일
- 정월대보름(상원) : 음력 1월 15일
- 수릿날(단오/천중절) : 음력 5월 5일
- 한가위(추석/중추절) : 음력 8월 15일
우리나라의 절기의 역사
- 고려 충렬왕 17년에 원나라 사신 '왕통'에 의해 도입된 2'4 절기력'은 중국 하북지방 중심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계절과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24절기력은 '약 600년 전' 세종대왕님이 우리의 현실에 맞게 개선을 시킨 것입니다.
- 당시에 제작된 '홍천의'는 천체의 운행과 그 위치를 측정하던 천문시계 구실을 하였고 해시계 안쪽에 가로선과 세로선으로 절기와 시간을 나타낸 '양부일구(일명 오목 해시계)'로 우리 선조들은 24절기의 변화를 알 수 있었습니다.
- 당시의 24 절기력은 한반도의 중부지방을 중심을 만든 것이었습니다.
- 각각의 절기의 의미는 지역에 맞게 해석되고 적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 24절기의 탄생은 농부들에게 매우 중요했습니다. 매년 언제 씨를 뿌리고 수확을 해야 할지 알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24절기표
계절 | 절기 | 날 짜(양 력) | 의 미 |
봄 | 입춘 | 2월 3,4일 또는 5일 | 봄의시작 |
우수 | 2월 18일 또는 19일 | 비가 내리고 싹이 틈 | |
경칩 | 3월 5일 또는 6일 | 개구리가 잠에서 깸 | |
춘분 | 3월 20일 또는 21일 |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음 / 낮이 길어지기 시작 | |
청명 | 4월 4일 또는 5일 | 봄 농사 준비 | |
곡우 | 4월 20일 또는 21일 | 농사비가 내림 | |
여름 | 입하 | 5월 5일 또는 6일 | 여름의 시작 |
소만 | 5월 20, 21일 또는 22일 | 본격적인 농사의 시작 | |
망종 | 6월 5일 또는 6일 | 씨뿌리기 | |
하지 | 6월 21일 또는 22일 | 낮이 가장 긴 시기 | |
소서 | 7월 7일 또는 8일 | 여름 더위 시작 | |
대서 | 7월 22일 또는 23일 | 가장 더운 때 | |
가을 | 입추 | 8월 7일 또는 8일 | 가을 시작 |
처서 | 8월 23일 24일 | 일교차 커짐 | |
백로 | 9월 7일 또는 8일 | 이슬이 내리기 시작 | |
추분 | 9월 22일,23일 또는 24일 | 밤이 길어지는 시기 | |
한로 | 10월 8일 또는 9일 | 찬 이슬이 내림 | |
상강 | 10월 23일 또는 24일 | 서리가 내리기 시작 | |
겨울 | 입동 | 11월 7일 또는 8일 | 겨울의 시작 |
소설 | 11월 22일 또는 23일 | 얼음이 얼기 시작 | |
대설 | 12월 7일 또는 8일 | 겨울 큰 눈이 옴 | |
동지 | 12월 21일 또는 22일 | 밤이 연중 가장 긴 때 | |
소한 | 1월 5일 또는 6일 |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 |
대한 | 1월 20일 또는 21일 | 겨울 큰 추위 |
24절기 이름의 이해
- 24절기 이름은 아래의 4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계절의 변화 - '입'절기
- '입' 절기는 '시작 절기'를 나타냅니다.
- 입춘 : 언 땅이 녹아 풀린다는 의미입니다.
- 입하 : 새잎이 나고 더워진다는 의미입니다.
- 입추 : 땅이 식기 시작합니다.
- 입동 : 무성했던 잎이 지고 추워지기 시작합니다.
2. 계절의 중심
- '기'절기는 '계절의 중심'이 되는 절기입니다.
- 계절의 중심이 되는 절기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가 있습니다.
3. 기후의 특징
- 기후의 특징이 되는 절기는 소서, 대서, 처서, 소한, 대한(더위와 추위), 우수, 곡우, 소설, 대설(강수 현상), 백로, 한로, 상강(이슬과 서리)
4. 만물의 변화
- 만물의 변화의 절기는 소만, 망종(작물의 성숙과 파종), 경칩, 청명(자연의 변화)이 있습니다.
24절기 아름다운 우리말
봄 | 여 름 | 가 을 | 겨 울 |
입춘 : 드는봄 | 입하 : 드는여름 | 입추 : 드는가을 | 입동 : 드는겨울 |
우수 : 봄부름비 | 소만 : 초록가득 | 처서 : 가는더위 | 소설 : 물얼음 |
경칩 : 깨어날봄 | 망종 : 풀씨가을 | 백로 : 맑은이슬 | 대설 : 눈내림 |
춘분 : 온봄 | 하지 : 온여름 | 추분 : 온가을 | 동지 : 온겨울 |
청명 : 밝은봄 | 소서 : 작은더위 | 한로 : 찬이슬 | 소한 : 센추위 |
곡우 : 씨앗비 | 대서 : 큰더위 | 상강 : 서리내림 | 대한 : 끝추위 |
12달 우리 이름
달 | 우리 이름 | 설 명 |
1월 | 해오름달 | 새해 아침 해가 힘차게 솟아오르는 달 |
2월 | 시샘달 | 꽃샘추위, 잎샘추위로 겨울의 끝달살이 달 |
3월 | 꽃내음달 | 남녘에서부터 봄꽃 소식이 들여오는 달 |
4월 | 잎새달 | 저마다 잎들이 초록빛깔로 다투어 우거지는 달 |
5월 | 푸른달 | 마음마저 푸르러지는 모든 이의 즐거운 달 |
6월 | 누리달 | 온누리에 생명의 숨소리가 가득 차고 넘치는 달 |
7월 | 빗방울달 | 초록 잎사귀들 신명 나는 장맛비 내리는 달 |
8월 | 타오름달 | 불볕더위로 하늘과 땅, 가슴조차 타는 달 |
9월 | 거둠달 | 가지마다 논밭마다 열매 맺고 거두는 달 |
10월 | 온누리달 | 누리 가득 달빛 그윽하여 넉넉한 달 |
11월 | 눈마중달 | 가을에서 겨울로 달려가는 첫눈 내리는 달 |
12월 | 맺음달 |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 |
※ 출처 : "작은 것이 아름답다"
지구상 모든 생명들은 한 해 동안 철 따라 살아가고 있습니다. 각 철마다 봄 인생, 여름 인생, 가을 인생, 겨울 인생, 그때 그 모습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들도 각자의 시기에 맞게, 그때 어울리는 본인의 모습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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